SK이노베이션이 SK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이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위원회들을 확대 개편해 만든 환경사업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환경사업위원회는 앞으로 그룹 차원의 환경 관련 논의와 신규사업 개발 등을 통해 친환경으로의 체질 개선을 책임지며 김준 사장은 위원장으로서 SK그룹 ESG 경영의 핵심인 환경 분야를 총괄하게 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유·화학 비중이 큰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사장이 SK그룹의 환경 분야를 총지휘하게 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해온 그린밸런스 2030의 성과가 바탕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을 개발해 부정적 영향을 제로(0)로 만든다는 그린밸런스 2030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준 사장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의 성장전략을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으로 정하고 경영해왔으며 최근에는 기존 기술혁신연구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확대하고 산하에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와 환경기술연구센터를 각각 신설하는 한편 기존 화학연구소는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로 변경해 환경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산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도 그린밸런스 2030에 따라 개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김준 사장이 혁신과 실행력을 인정받아 SK그룹이 친환경기업으로 변화하는데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친환경 전환 실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