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Para-Xylene)는 2020년 내내 우울했다.
아시아 P-X 시장은 폴리에스터(Polyester) 체인 전체가 침체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의 신증설 역풍이 시장을 지배했다.

P-X 시세는 12월31일 FOB Korea 톤당 617달러로 15달러 상승했고 CFR SE Asia도 625달러로 15달러 올랐다.
P-X 현물가격은 2020년 초 톤당 800달러대 초반으로 출발해 시작은 양호했으나 미국-중국의 무역마찰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겹침으로써 폭락해 4-5월에는 500달러를 밑돌았다.
폴리에스터 체인 침체에 따라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수요가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6월에는 한때 500달러대 후반을 회복했으나 11월까지 50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12월에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상승세를 타고 600달러를 회복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폴리에스터 체인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춘절 연휴를 전후로 다시 600달러가 무너질 것이 확실시된다.
P-X는 중국이 수입을 확대하면서 수급타이트가 연출되고 현물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함으로써 한때 효자품목으로 부상했으나 한국이 생산능력을 급격히 확대한 가운데 중국이 자급률을 급격히 끌어올림으로써 2021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