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대표 송녹정‧신동윤)이 배터리 파우치 필름 국산화에 나섰다.
율촌화학은 2020년 말 LG에너지솔루션 연구소의 배터리 파우치 필름 평가를 완료했으며 2021년 상반기 최종 부품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형 배터리의 외부를 감싸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쇼와덴코(Showa Denko), DNP 등 일본기업이 전세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3사 가운데 2사가 파우치형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핵심소재인 파우치 필름은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요구됐다.
율촌화학 뿐만 아니라 한국알루미늄도 파우치 필름을 생산하고 있으나 품질, 가격에서 일본산과 차이가 컸고 율촌화학은 중국에 일부 공급했음에도 국내 공급계약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9년 7월 이후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에 나섬으로써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열풍이 불었고 배터리 분야에서도 주요 소재를 중심으로 일본산 의존도를 낮추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율촌화학에게 호재가 찾아왔다.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사장)이 2019년 8월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율촌화학과 파우치 필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국내기업들과도 함께 국산화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율촌화학은 2020년 3월 사업 목적에 배터리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추가하면서 파우치 필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2021년 공급계약 체결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도 교류를 확대하며 수요기업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