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2021년에도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1월13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 유완희 선임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핵심사업에서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하향 조정했다”면서 “2021년과 2022년 영업실적은 2020년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한 SK종합화학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리고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1분기 매출이 11조16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하며 분기 기준으로 2017년 1분기의 10조541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조77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2014년 4분기 마이너스 4215억원에 비해서도 적자 폭이 4배 이상에 달했다.
2분기에도 매출이 7조1996억원으로 44.7% 격감하면서 2011년 출범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397억원으로 적자를 계속했다.
3분기에는 매출이 8조4125억원으로 3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90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1-3분기 영업적자가 2조2439억원에 달했다.
4분기에도 마이너스 1788억원으로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