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창사 이래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롯데케미칼은 4월 말 회사채 3000억원을 공모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절반 가량을 친환경 투자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그린본드로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환경 관련 설비를 확충하는데 투입하고 일반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4월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에서는 2년 전 롯데물산이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으며 2020년부터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 등이 잇따라 ESG 채권 발행에 나섬으로써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이 우량 화학기업인 만큼 수요 확보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MEG(Monoethylene Glycol) 등을 판매하며 매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20년에는 대산공장 폭발사고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영업이익이 3569억원으로 전년대비 67.7% 급감하는 등 타격이 불가피했으나 2021년에는 시황 회복을 타고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