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 예상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6.77달러로 전일대비 0.17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33달러 떨어져 63.1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95달러 상승해 65.12달러를 형성했다.

4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4월9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344기로 전주대비 7기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4월12일 발행한 월간 시추활동 보고서에서는 5월 미국 주요 7개 셰일(Shale) 분지의 석유 생산량이 761만배럴로 전월대비 1만3000배럴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의회에 출석해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권한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다 강한 이동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인디아는 4월15일 기준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고, 브라질은 신규 확진자 수는 8만명으로 인디아의 3분의 1 수준이나 사망자 수가 3800여명에 달해 인디아의 3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2021년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전분기대비 18.3% 급증하며 1982년 분기별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로이터(Reuters)는 중국 경제당국이 경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 회복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2-4분기 GDP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