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GM(제너럴모터스)과 미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월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내슈빌(Nashville) 박물관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사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배터리 2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테네시 스프링힐(Spring Hill) 지역으로, 2021년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양산함으로써 LG와 GM이 현재 오하이오
에 건설하고 있는 1공장과 함께 GM의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자동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그린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부터 신제품 개발 및 원료 조달까지 미국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2번째 합작투자 결정에서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파트너인 GM의 전기자동차 확대 계획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미국은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 에너지 분야에 4년 동안 2조달러(약 2230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미국산 구매를 우선시하는 바이 아메리카 리쇼어링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북미 1위 완성차기업인 GM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5년 동안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270억달러(약 30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규모는 2021년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으로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투자 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으로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미시간 공장 5GWh를 합치면 미국 내 독자 생산능력은 총 75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이 120GWh로 세계 최대이며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3년 260GWh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