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자재는 각종 규제 및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건설업이 위축돼 타격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주택 인‧허가 기준 건설건수는 45만7514건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하며 201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최근 5년 평균치보다 28.2% 낮았다.
일반적으로 인‧허가로부터 2-3년 후 분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년 동안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주택대란이 빚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주택 공급부족 사태는 인‧허가를 둘러싼 규제가 큰 몫을 했으며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설업, 코로나19로 공사 연기‧취소 “타격”
건설업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초부터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장이 아니면 밀집‧밀접‧밀폐 등 3밀 상황을 제한하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고 일부 건설 현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까지 빚어져 일정이 크게 지연됐기 때문이다.
봄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중국이 제조업 전반에 걸쳐 가동중단에 나섬으로써 관련 자재 수입이 어려워진 영향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신축공사는 공기 연장 혹은 공사 취소가 잇따랐고 리폼 역시 관련 설비‧기기 공급이 늦어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사 현장 뿐만 아니라 전시회도 개최가 어려워지며 신규계약을 확보하지 못한 자재 생산기업도 많으며 앞으로 재택근무가 자리를 잡으면서 사무실 공간에 대한 니즈가 축소돼 공사 자체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삼아 항바이러스‧항균 기능을 갖춘 건축자재 투입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의 변화에 민첩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페인트, 건축용 중심 항바이러스 경쟁 “치열”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축용 페인트를 중심으로 항바이러스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바이러스 페인트는 기존 페인트에 항바이러스 원료를 첨가함으로써 도장면에 붙은 바이러스를 일반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사멸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 중에서는 노루페인트가 코로나19 대응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루페인트는 2021년 1월 미국 코닝(Corning)이 개발한 항바이러스·항세균 기능 첨가제 Corning Guardiant를 적용한 항바이러스 페인트 V-가드를 출시했다.
Corning Guardiant는 글라스-세라믹 기술을 사용한 페인트 첨가제로 피막과 비피막, 습식과 건식 모든 타입에서 동일한 효과를 내며, Corning Guardiant을 적용한 V-가드는 국내 시험기관 케이알바이오텍이 검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 이상 사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바이러스 사멸 시간이 30분으로 매우 짧고 유사 바이러스가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직접 검증함으로써 효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V-가드는 유리 세라믹 분말 안에 구리 이온을 안정적으로 분출해 벽면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방식이어서 위생관리가 중요한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면 바이러스 저항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서울 잠실 롯데월드, 충청남도 용남중학교,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쎄이 본사 등 위생·보건 관리가 요구되는 장소에 시공됐고 병원, 백화점 등 공공장소와 함께 건축 현장에 추가 시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도 국내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안심닥터를 개발해 2021년 1월 출시했다.
노루페인트의 V-가드와 같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특정시킨 검증을 실시하지는 않았으나 2020년 11월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을 통해서는 바이러스 사멸 효과 시험과 검증을 완료했다.
항바이러스 기능을 보유한 다공성 무기물을 함유하고 있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페인트 표면에 접촉하면 99.9% 사멸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아크릴 수지로 개발한 실내용 페인트여서 냄새가 거의 없고 6대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지 않으며 특수 기능성 첨가제를 통한 내오염성 및 세척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콘크리트, 벽지, 방문 등에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 백색과 여러 색상으로 조색할 수 있는 베이스 페인트로 공급할 예정이다.
항바이러스, 공업용 페인트 분야로 확대
KCC는 공업용 페인트 분야에서 항바이러스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C는 2021년 2월 공업용 페인트 브랜드에서 △코레탄바이오 △플라바이오 △가루바이오 △코일바이오 등 항바이러스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일본 연구기관 Q-Tech, 전북대학교 연구팀을 통해 도장 면에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등이 붙으면 6시간 안에 99% 이상 사멸되는 효과를 검증받았다. 
KCC는 2020년 12월 건축용 페인트 숲으로 브랜드에서 항바이러스 신제품 숲으로 바이오를 출시했으며 공업용 페인트로도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의 개발 경쟁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수 무기계 항바이러스제를 적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공업용 페인트는 일상생활에서 직접 손에 닿는 생활용품을 비롯해 각종 기계류, 전자기기, 구조물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통한 방역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도 최근 건축용 이외 분야에서 항바이러스 페인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강남제비스코 역시 건축용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개발한데 이어 공업용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페인트는 친환경성 공업용 수성 페인트 에코필 2K를 통해 항바이러스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에코필은 기차‧자동차‧기계‧가전 제조설비 등에서 사용되는 고기능성 다용도 페인트 브랜드로, 중금속 및 BTX(벤젠‧톨루엔‧자일렌) 프리이며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와 냄새가 적은 것이 강점이다.
신제품 에코필 2K는 공업용 페인트에 사용되는 고가의 수입 원료를 국산화해 소량 공급이 가능케 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B2C(Business to Consumer) 대응이 가능한 공업용 페인트로 주목받고 있으며 용도에 따라 항바이러스, 항균, 대전방지, 이지클리닝(오염방지) 등의 특수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이 많이 닿는 문이나 물건, 병원 수술실 벽면 등에서 항바이러스 및 항균 기능 추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촉매, 항바이러스 소재로 “급부상”
일본페인트(Nippon Paint)는 광촉매를 사용한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출시했다.
2020년 10월 광촉매 기술을 응용한 항바이러스 및 항균제품 전문 브랜드인 Protecton을 등록했으며 가정이나 공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항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9월 Protecton 브랜드의 첫제품으로 DIY용 수성 페인트를 출시했다.
웰크리에이트(Well Create)의 바닥용 광촉매 페인트 Air Wash는 특수가공한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이 작용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고 공기 중에 부유하는 바이러스를 포집해 감염 확대를 막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iO2 입자 형상과 분산을 최적화해 페인트로 제조했을 때 광촉매 활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자외선(UV: Ultra Violet) 뿐만 아니라 형광등과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에서도 효과를 나타내 실내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쿠타(Ikuta)가 웰크리에이트의 광촉매 페인트를 도장한 바닥재를 개발해 2015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광촉매를 활용하는 항바이러스 방법은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약제내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