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카본(Tokai Carbon)이 음극재 사업을 다시 확대한다.
도카이카본은 최근 수익성 향상을 계기로 한동안 정리 대상으로 분류해두었던 LiB(리튬이온전지)용 음극재 사업을 2021년 중순경 사업부로 재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카이카본은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로부터 천연흑연을 공급받아 섭씨 수천도 고온에서 열처리한 후 인조흑연으로 가공해 미츠비시케미칼에게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음극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2018년 연평균 20-30%대 고성장을 유지했으나 중국의 저가공세로 2019년 매출이 급감해 2020년부터 시작한 3개년 중기경영계획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재구축 사업으로 분류한 바 있다.
현재는 사업부 자체가 없고 개발전략본부 내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수요기업들이 품질을 중시하며 중국산을 기피하고 도카이카본 생산제품을 다시 채용하고 나서면서 2020년 음극재 사업의 수익을 2018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도카이카본은 중국산과 가격경쟁을 피하기 위해 기존제품보다 품질‧성능을 확실하게 향상시킨 차세대 음극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2021년 이후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E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자회사에서 음극재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인수한 프랑스 탄소 흑연 생산기업 Carbon Savoie(현재 Tokai Carbon Savoie)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기존 흑연 생산설비에서 음극재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일본공장에서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를 이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유럽은 탈탄소화와 관련한 소비자 의식이 고양되고 있고 각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 아시아에 의존해왔던 LiB 및 핵심소재 공급의 중심을 유럽으로 옮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카이카본은 미국 투자 가능성도 높게 판단하고 있다.
미국에서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탄생해 전기자동차 전환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음극재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