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주력 용도가 변화하고 있다.
도레이(Toray)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주력 용도였던 항공기용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일반 산업용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레이에 따르면, 탄소섬유와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항공기용 수요가 급감했으며 2021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일회성에 불과하고 종식 후 2024-2025년경에는 이전보다 더 활발한 이동이 이루어짐으로써 항공기용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2년 동안은 항공기용 부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일반 산업용에서 대체 수요를 창출하며 수익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발전과 연료전지용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는 필라멘트 수가 약 4만개 이상이고 비교적 저가인 라지토우(Large Tow)로 승부할 예정이다.
최근 1-2년 동안 수급타이트가 심각했다는 점을 감안해 자회사 졸텍(Zoltek)의 멕시코, 헝가리 공장을 증설하며 안정적 공급체제를 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풍력발전 블레이드가 길어지면서 경량화 및 고강성화가 요구됨에 따라 수요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원사 판매는 물론 중간기재까지 포함하는 최적화된 판매정책을 구사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는 수소사회 도래와 함께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승용차 뿐만 아니라 상용차, 포크리프트에서도 채용이 기대되고 있어 카본 페이퍼, 가스 확산층(GDL)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 자회사에서는 촉매 코팅 전해질막(CCM), 막‧전극 접합체(MEA)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수소탱크용은 혁신적 프로세스로 원사를 개발해 스펙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낚시, 자전거 등 스포츠용 수요도 확보해 항공기용의 부진을 커버할 방침이다.
도레이는 2024-2025년경 항공기용 수요가 회복되고 그동안 일반 산업용으로 항공기용의 부진을 만회함으로써 2025년에는 탄소섬유 복합소재 사업에서만 500억엔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