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C, 신흥시장 중심으로 투자 가속화 … 애경화학과의 합작도 청산
DIC가 수지‧컴파운드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DIC는 합성수지 분야에서 인디아 페인트 시장 등 성장영역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애경화학과의 합작관계 청산과 일본사업 양도 등 합리화 프로젝트를 적극화하고 있다.
컴파운드 분야에서는 PPS(Polyphenylene Sulfide) 컴파운드 신증설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중국 무역마찰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해 서플라이 체인을 유연하면서 신속하게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성수지와 컴파운드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DIC의 기능제품 부문은 기초화학제품과 에폭시(Epoxy)‧페놀(Phenol) 등 중간제품, 컴파운드와 멤브레인 등 가공제품 등을 광범위하게 공급하고 있는 사업부로, 원래 장기 전망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나 최근 생산제품의 사이클이 짧아지고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중간제품을 공급하며 생산설비를 유연하게 운영했다는 강점을 살려 기존 사업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더는 성장할 기회가 없는 성숙시장
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신흥시장으로 나누어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컴파운드 사업은 PPS 착색 마스터배치 등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미국 위스콘신의 옛 기록용 소재 공장부지를 활용해 신규 3000톤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로, 시장 환경이 변화해 자체 생산기지를 늘리는 것보다 다른 사업과 함께 활용하는 편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공장 수가 가장 많은 마스터배치도 착색용에서 기능성 중심으로 생산체제를 전환하고 있다.
동일설비에서 생산품목만 변경할 수 있어 가능한 대응으로, 타이완과 말레이 공장에서도 생산체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새로 개발한 무기필러 배합 유전성 제어 및 방열성 마스터배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DIC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사업철수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용도가 광범위한 폴리머 사업도 합작관계를 청산하는 등 대대적인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한국시장이 성숙화돼 파트너와 방향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애경화학 등 2사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했으며 일본에서도 아이카(Aica Kogyo)에게 페놀사업 일부를 양도하며 접착제, 마모재, 숫돌용 분말 및 고형 페놀 사업에서 철수했다.
반면, 신흥시장에서는 범용제품이라도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페인트용 수요가 많은 인디아에서는 범용제품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2019년 인수한 페인트용 수지 생산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법인은 합작기업이 아니라 100% 자회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체 전략을 반영하기에 용이하다는 점도 투자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동차, 건축자재, 전자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디아 등 성장시장의 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DIC는 국지적 리스크가 전체 시장의 수급 구조를 변화시키는 현상이 글로벌화의 부작용이며 앞으로도 정치적 요인 등 다양한 리스크 때문에 자동차‧전자소재 수요가 급격히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성숙시장일수록 한번 둔화된 수요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를 1년 동안 겪으며 터득한 신속한 대응체계의 필요성을 반영해 예전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