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레시아, FCV용 확대에 중국생산 추진 … 국내는 고망간강 탱크 개발
프랑스 포레시아(Faurecia)가 FCV(연료전지자동차)용 고압 수소탱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포레시아는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 탑재 질량 효율 7.0wt%의 고성능 탱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공기용 고압 가스탱크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경량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탱크 생산능력이 1만개인 기존공장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 신규공장을 건설하거나 현지기업을 인수한 중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에는 PSA(푸조 시트로엥)와 현대자동차의 상용 FCV용 탱크를 양산할 계획이며 2020년대 후반 일본 자동차기업에 채용되는 것을 목표로 공급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포레시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으로 자동차용 시트, 내장소재, 클린 모빌리티(배기 관련)와 2019년 클라리온(Clarion)을 인수하며 확보한 전자소재 등 4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기준 147억유로에 달했고 25% 정도가 아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클린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1999년 PSA 그룹과 세계 최초로 디젤 미립자 필터를 개발했고 2021년부터 일본 후쿠시마(Fukushima) 공장을 통해 승용차용 촉매 컨버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FCV 부품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했다.
고압 수소탱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프랑스 항공기부품 메이저인 Stelia Aerospace로부터 지적재산권과 독점사용권 등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부품으로는 수지 라이너와 탄소섬유(Carbon Fiber) 층, 유리섬유(Glass Fiber) 층으로 이루어진 3중구조 35MPa 및 70MPa 탱크 부품을 추가한 수소 저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탄소섬유 극소화 등 항공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에 탄소섬유 공정과 관련된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조합함으로써 경량화와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레시아는 2030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신규 자동차 가운데 승용차의 2-5%와 상용차의 5-10%는 FCV가 차지해 수소탱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0년 10월 본사 사업장에 수소 저장 시스템 전용 센터를 설치함으로써 탱크 개발과 시험제작 뿐만 아니라 인증시험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국 고압 탱크 생산기업 CLD를 인수함으로써 중국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에 FCV용 고압 수소탱크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극저온 액체수소를 저장할 탱크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21년 4월23일 기계연구원에서 박상진 원장과 대우조선해양 최동규 중앙연구원장,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 한국가스안전공사 김영규 가스안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재‧용접소재 개발과 규격 인증, 강재·용접소재 성능 평가, 고망간강 저장탱크 안전성 검토, 액체수소 실증시험 등에 협력키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망간강(High Mn Steel)은 기존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쓰이는 스테인리스강보다 용접이 쉬우면서도 제조비용이 적어 차세대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액체수소는 섭씨 영하 253도 이하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극저온 물성을 재현해야 하고 안전성 문제 때문에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2010년부터 고망간강 공동연구 끝에 5년만에 개발에 성공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LNG보다 액화온도가 더 낮은 액체수소 저장용 탱크를 개발하고, 기계연구원은 액체수소의 공급과 저장탱크 성능 평가설비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