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IRPC가 PP(Polypropylene)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타이 석유공사 PTT 그룹의 석유정제‧석유화학 계열사인 IRPC는 최근 석유화학 사업에서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경영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PP를 활용해 가공도를 높인 신제품을 사업화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수습된 이후에도 건강‧의료, 위생소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2022년 멜트블로우 부직포를 상업 생산할 계획이며 추가로 다른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아로마틱(Aromatics) 투자 계획은 백지화함으로써 가공도를 높인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IRPC는 매출액의 약 70%를 석유정제 사업에서 얻고 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연료유 수요가 급감함으로써 순적자가 61억5200만바트(약 21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EV) 전환 등으로 연료유 시장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임으로써 수익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PTT와 함께 PP로 제조한 멜트블로우 부직포와 합성고무 라텍스를 생산하기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FS)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와 고무장갑용 수요를 노린 것으로 멜트블로우 부직포는 2022년에, 라텍스는 2025년에 상업 생산할 방침이다.
IRPC는 PP 생산능력이 77만5000톤으로 타이 최대이며 인라인 컴파운드 기술을 활용한 PP 컴파운드도 14만톤 체제를 갖추고 있다.
PP 컴파운드는 2020년 일본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 JPP(Japan Polypropylene)의 타이법인인 마이텍(Mytex Polymers Thailand)에 출자함으로써 자동차 분야 판로를 확보했다.
앞으로는 PP의 스케일 메리트를 활용해 수지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가공제품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여러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기관과의 협업으로 신규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P-X(Para-Xylene) 130만톤 등 아로마틱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었던 MARS(Maximum Aromatics) 프로젝트는 백지화했다. 당초 2025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타당성을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단념했고 2020년 12월 결산에서 MARS 프로젝트 관련 4억7200만바트(약 170억원)를 손실로 계상했다.
IRPC는 앞으로도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범용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