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사빅(Sabic)에게 화학제품 판매 업무를 이관한다.
아람코는 2021년 4월29일(현지시간) 석유화학제품과 합성수지 판매 및 마케팅 업무를 화학 자회사인 사빅에게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빅이 취급하고 있는 연료 등 석유제품 판매권은 아람코로 이관할 예정이다.
석유제품 등 업스트림은 아람코가, 화학제품은 사빅이 담당하는 체제를 명확화함으로써 판매를 효율화하고 브랜드 파워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는 2021년 중으로 말레이지아 국영 페트로나스(Petronas Chemicals)와의 합작기업인 PRefChem, 미국 다우케미칼(Dow Chemical)과의 합작기업인 사다라케미칼(Sadara Chemical), 한국 자회사인 에쓰오일 그룹 3사에 대한 사내 거래분 화학제품 및 수지 판매 업무를 사빅에게 이관하고 사빅 브랜드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다라케미칼에게는 이미 3월에 거래제품의 상권을 7월 이후 사빅으로 이관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빅은 이관작업 완료 후 폴리올레핀(Polyolefin), PMMA(Polymethyl Methacrylate) 및 원료 MMA(Methyl Methacrylate), 나일론(Nylon) 6, 합섬원료 MEG(Monoethylene Glycol),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페놀(Phenol)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취급하게 된다.
사빅은 2021년 초부터 자사 브랜드의 수지 판매용 백 제조를 확대하고 중국, 동남아, 인디아 등에 대한 판매량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PrefChem은 6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업무 이관을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빅이 생산하고 있는 휘발유(Gasoline), 선박용 연료, 나프타(Naphtha), 벤젠(Benzene) 등의 판매권은 아람코의 판매 자회사인 Aramco Trading(ATC)으로 이관된다.
아람코가 생산하고 있는 P-X(Para-Xylene) 판매권은 ATC에 남게 되며 상업 판매용 올레핀과 자회사 아란세오(Arlanxeo)의 합성고무 등도 아람코가 계속 취급할 예정이다.
아람코는 그룹 내부에서 계속적으로 업무 이관을 실시할 방침이며 화학제품 판매권 뿐만 아니라 생산 업무도 사빅에게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람코는 2020년 6월 사우디 정부계 투자회사로부터 사빅의 주식 7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