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본‧타이완 정기보수로 공급 감소 … 미국 한파 여파도 진행
가성소다(Caustic Soda)가 300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 가성소다 현물가격은 5월19일 FOB NE Asia 톤당 330달러를 형성하며 3월 중순에 비해 100달러 이상 폭등했다.
동북아시아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된 가운데 2월 발생한 텍사스 한파로 미국산 공급이 제한됐고 아시아 생산기업들의 정기보수가 겹침으로써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으로, 당분간 정기보수가 이어지면서 6월에는 300달러 중반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2월 텍사스 한파로 촉발된 미국산 공급 차질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
대규모 전해 플랜트들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한 영향으로 5월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3월물 8만톤의 거래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북아산에 대한 대체수요가 급증했으나 아시아 플랜트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공급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전해 플랜트들은 3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복구해 4월물부터는 정상 공급이 가능하나 미국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당분간 수출 대신 내수 공급을 우선시함으로써 아시아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에서는 LG화학이 2기 38만톤을, 롯데케미칼도 1기 15만톤을 5월까지 정기보수했으며 일본 AGC와 도소(Tosoh)도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기업인 LG화학이 정기보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 FPC(Formosa Plastics) 역시 36만톤을 정기보수하고 있어 수출여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시장은 6월에도 수급타이트 혹은 균형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현물을 거래하는 동남아 수요기업들이 한국‧일본‧타이완의 정기보수 일정에 맞추어 구매를 줄였으나 정기보수가 종료되는 즉시 구매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동북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유기‧석유화학용과 플래스틱용, LiB(리튬이온전지) 양극재용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원래 아시아 가격이 270달러를 넘어서면 수출로 전환해 상승 폭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으나 현재는 중국 내수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수출물량 감소가 계속되면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 혹은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거래가격이 3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는 현물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가격은 3월 210-220달러에 머물렀으나 4월 말에는 미국이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300달러로 급등했다.
미국은 2월 발생한 북극발 한파로 텍사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소재 전해 플랜트를 가동 중단하거나 감산했고 4월 초까지 정상 가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켐(OxyChem), 웨스트레이크케미칼(Westlake Chemical), FPC(Formosa Plastics) USA, 올린(Olin Chlor Alkali) 등 메이저들이 일제히 피해를 입어 2월 말부터 3월 사이 선적 예정물량이 모두 취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체로 중남미 수출이 차질을 빚었고 아시아산을 수입해 충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시장은 알루미나(Alumina) 제련용을 중심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일정량의 수요를 이어가고 있으나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주요 수출국 내수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병산 관계인 염소의 주요 유도제품인 PVC(Polyvinyl Chloride) 가격이 호조를 나타냄으로써 전해 플랜트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과잉상태가 계속됐으나 5월까지 정기보수 진행으로 수급 타이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내 가성소다 수출은 액체 기준 2020년 62만202톤으로 전년대비 67.8% 급증했다. 1위 오스트레일리아가 27만7148톤으로 25.2 늘어났고 미국이 8만8258톤으로 72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체는 수출량이 186톤으로 114.1% 급증했다.
2021년 1-2월에는 미국 수출이 없었고 전체 수출량도 액체 기준 5만7066톤으로 43.0% 급감해 내수 공급을 우선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