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보수 끝나면 폭락장세 우려 … 중동‧미국산 역외물량 유입도
에틸렌(Ethylen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강세로 전환됐으나 머지않아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틸렌 현물가격은 5월14일 FOB Korea 톤당 1105달러로 25달러 상승했고 CFR SE Asia도 1085달러로 35달러 올랐다. CFR NE Asia 역시 1140달러로 35달러 상승했다.
중국이 4월 말부터 5월 초중순까지 장기 휴무를 실시한 가운데 PE(Polyethylene)을 중심으로 소비가 줄어들어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무역상과 아시아 메이저들이 PE 폭락세를 막고 상승으로 유도하기 위해 에틸렌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틸렌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3-4주 동안 폭락세를 나타냈던 아시아 PE 현물가격은 보합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LG화학이 6월 중순 에틸렌 80만톤 크래커를 신규 가동할 예정이어서 억지 상승전략이 성공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5월21일에는 FOB Korea 1040달러로 65달러 폭락했다.
한화토탈도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의 가스 전용 분해설비를, GS칼텍스는 에틸렌 70만톤의 MFC(Mixed Feed Cracker)를 건설하고 있다.
LG화학은 대산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127만톤, 프로필렌(Propylene) 45만톤 크래커를, 여수에서는 에틸렌 118만톤, 프로필렌 55만톤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으며 신규 크래커를 가동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총 325만톤으로 확대된다.
중국에서도 7월 이전에 Zhejiang Satelite가 125만톤, Zhejiang Petrochemical이 140만톤을 상업 가동할 계획이고 7월 이후에는 Ningbo Huatai Shengfu Polymeric Material가 60만톤, Gulei Petrochemical이 100만톤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중국이 신증설을 완료한 후 유도제품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유럽‧미국 가격이 하락해 역외물량 유입이 본격화되면 아시아 수급이 완화돼 폭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1년 들어서는 미국 텍사스 한파로 한차례 상승한 후 지나치게 올랐다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유럽‧미국산 계약물량 공급을 기대하기 어렵고 아시아 정기보수 일정이 집중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1100달러대로 올라섰다.
아시아 신증설이 상승 폭을 제한했으나 정기보수가 본격화되면서 1100달러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는 여름 이후 유럽산 유입과 아시아 수요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에틸렌 현물가격은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2020년 말부터 NCC(Naphtha Cracking Center) 재가동에 나서고 여천NCC가 증설 크래커를 가동한 영향으로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 사이 800달러대 중반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월 초 텍사스 한파로 미국기업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수출 터미널의 배관 트러블 사태까지 겹침으로써 계약물량이 9만톤에서 2만톤으로 급감해 수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졌고 3월 중순 12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으나 4월 초에는 1000달러대 중반으로 다시 하락하는 등 급격히 변동했다.
수급타이트에 대한 위기감이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MEG(Monoethylene Glycol)를 중심으로 한 유도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됨으로써 에틸렌 상업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미국 화학기업들이 에틸렌 생산을 재개하고 터미널의 수출작업을 재개한 것도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유럽‧미국 가격이 1200-1300달러대로 아시아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계약물량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8월까지 정기보수가 집중된 것도 수급타이트 요인이 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5월 중순부터 대산 소재 에틸렌 생산능력 110만톤 크래커를 정기보수하고 있고, LG화학은 대산 소재 에틸렌 130만톤 크래커를 정기보수할 예정이며, 타이완의 Formosa Plastics은 마일랴오(Mailiao) 70만톤 크래커의 정기보수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 2사도 여름까지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PE(Polyethylene)가 4월 초부터 폭락세를 계속한 것은 에틸렌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에틸렌과 나프타(Naphtha)의 스프레드는 5월14일 톤당 547.25달러로 손익분기점 250-35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