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소제 현물가격이 갑자기 폭락해 주목된다.
아시아 가소제 시장은 2020년 가을부터 다운스트림의 초강세를 타고 호조를 나타냈으나 다운스트림이 침체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가소제 DOP(Dioctyl Phthalate) 시세는 6월24일 CFR China 톤당 1680달러로 70달러 폭락했으나 CFR SE Asia는 1720달러로 15달러 하락에 그쳤다.
다운스트림 PVC(Polyvinyl Chloride)가 2020년 하반기부터 초강세를 계속해 톤당 1400-1500달러를 넘나들었으나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수요 부진이 표면화되자 타이완 메이저인 Formosa Plastics이 PVC 오퍼가격을 톤당 100-140달러 인하함으로써 6월23일에는 CFR China 톤당 1240달러로 85달러 폭락했다.
그러나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CFR China 톤당 780달러로 15달러, CFR SE Asia는 850달러로 10달러 하락에 그쳤다.
이에 따라 DOP와 무수프탈산의 스프레드가 좁혀져 DOP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인디아를 중심으로 말레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다시 확산되면서 플래스티 가공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춰 PVC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