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대표 장용호)이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증설에 나선다.
SK실트론의 미국 법인인 SK실트론CSS는 3년 동안 3억달러를 투자해 SiC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미시간 베이시티(Bay City)의 부지 및 공장을 인수했고 2022년 초부터 유틸리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말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증설량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완공 후 생산능력이 6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SiC 웨이퍼로 만든 전력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의 칩에 비해 전력효율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높아 전기자동차(EV), 에너지, 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SK실트론은 2019년 듀폰(DuPont)의 SiC 사업부를 인수하며 진출했고 최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증설을 결정했다.
SK실트론의 주요 SiC 웨이퍼 수요기업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인피니언(Infineon Technologies), 온세미(Onsemi) 등 전력 반도체 메이저들이다.
SiC 웨이퍼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양산하는 곳이 드물며 크리(CREE) 자회사 울프스피드(Wolfspeed), 투식스(II-VI), 로옴(Rohm)의 뒤를 이어 SK실트론CSS가 상위 4위를 달리고 있다.
SK실트론은 증설을 통해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