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을 필두로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1조45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2%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조2308억원으로 290.2%, 순이익은 1조6322억원으로 289.5% 폭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2674억원에 영업이익 1조3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신재생에너지, 위생 등 친환경·기초소재 사업 호황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이 더해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수급 및 수요 차질 영향이 있었으나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분쟁 합의금 2조원 중 일시금으로 수령한 1조원을 이익으로 처리함으로써 호조를 누렸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969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출하량 확대, 엔지니어링 소재 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올렸다.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출시 및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제품의 판매 확대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수익성도 확대됐다.
팜한농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전체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ABS 증설 여파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여수 No.2 NCC(Naphtha Cracking Center) 등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년 150GWh에서 2025년 430GWh로 확대할 예정이며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자동차와 설립할 배터리 합작법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주잔고를 세계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최고인 180조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종합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 아래 2025년까지 소재부문에 6조원을 투자하며 최근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분리막 생산능력이 10억평방미터이며 분리막에 쓰이는 초고분자형 PE(Polyethylene) 시장 확대에 대응해 PE 자체 양산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2026년 첨단소재부문 매출이 12조원으로 늘어나고, 특히 배터리 소재 매출이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차동석 부사장은 “석유화학의 두드러진 수익성 개선과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 생명과학의 분기 최대 매출 등 전체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며 “친환경, 배터리 소재, 혁신 신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3대 신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계획들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