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지속 전망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33달러로 전일대비 0.28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33달러 올라 73.9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22달러 상승하며 73.90달러를 형성했다.

7월30일 국제유가는 2021년 남은 기간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했다.
최근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나 각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 영향으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봉쇄조치는 없을 것이므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 결정은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델타 변이 진원지인 인디아에서 휘발유 소비량 및 산업 생산이 델타 변이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 지연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와 OPEC+의 증산 계획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생산량 증가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30일 진행된 엑손모빌(ExxonMobil), 쉐브론(Chevron) 등 미국 메이저의 영업실적 발표에서는 생산량 확대보다는 현금흐름 확보에 집중하는 기조가 돋보였다.
Baker & Hughes는 7월23일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가 385기로 전주대비 2기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익성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올라가면서 미국 달러화 지수가 92.181로 전일대비 0.32% 상승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2339%로 전일대비 3.5bp 하락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