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PE(High-Density Polyethylene)는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HDPE 시장은 원료가격이 급·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시아는 하락하고 인디아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HDPE 시세는 9월8일 인젝션(Injection) 그레이드가 CFR FE Asia 1035달러로 5달러 하락했으나 CFR SE Asia는 1080달러, CFR S Asia는 120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블로우몰딩(Blow-Molding)은 FEA가 1030달러로 20달러 하락했으나 SEA는 1110달러, SA는 1230달러로 보합세를, 필름(Film)은 FEA가 1070달러, SEA가 112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으나 SA는 1250달러로 5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ICE에서 9월8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1.80달러로 0.69달러 하락면서 중국 내수가격이 ex-works 톤당 8500위안으로 50위안 떨어져 전체적으로 약세를 주도했다.
무역상들은 원료 에틸렌(Ethylene) 현물가격이 9월3일 CFR NE Asia 1030달러로 65달러 급등함에 따라 공급을 제한하면서 급등을 유도했으나 실패했다.
중국이 9월 하순부터 장기간 국경절 연휴에 들어가는 것도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귀향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플래스틱 가공공장 가동 중단 또는 가동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도 10월 도착물량 거래를 시도하고 있지만 베트남의 비즈니스 중심지인 호치민의 이동제한 조치 등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록다운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남아시아는 인디아를 중심으로 산업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나 해상운송 차질이 계속됨으로써 소폭 상승했다.
한편, 인디아는 PE에 대한 BIS(Bureau of Indian Standard) 적용이 임박해 거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화학·석유화학부는 2021년 4월 LDPE(Low-Density PE), LLDPE(Linear Low- Density PE), HDPE에 대해 BIS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공지했고 2021년 10월12일 발효될 예정이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