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 대표 김준)이 배터리 및 석유개발 사업 분할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9월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0월1일 출범할 가칭 SK배터리와 SK E&P의 물적 분할안을 상정 및 의결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신설할 SK배터리는 전기자동차(EV)용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비롯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인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신설법인의 새로운 회사명을 만들기 위해 특허청에 SK온, SK배터러리, SK넥스트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고 내부 의견수렴을 거친 후 결정할 계획이다.
배터리 신설법인의 대표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총괄해온 지동섭 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배터리 공장 건설 등 투자금 확보를 위해 이르면 2022년 배터리 법인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다른 신설법인인 SK E&P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수행하며 현재 SK이노베이션에서 석유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명성 대표가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개발 사업부는 정유 사업 침체기에도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했으며 분사 이후에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사업부 분할로 전체 2500명에 달하는 인력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BMR)을 비롯해 친환경 연구개발(R&D)과 사업 개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