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베코산(Ube Kosan)이 컴파운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화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과 영업을 일원화시킴으로써 수요처에 특화된 컴파운드를 생산해 시장에서의 위상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개발‧영업 통합해 시장개척 전문조직 설립
우베코산은 2021년 4월1일 오사카(Osaka) 연구개발센터에 컴파운드 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전문조직인 컴포짓 영업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야마구치(Yamaguchi) 우베(Ube) 사업장의 컴포짓 개발 그룹을 이관시킴으로써 마케팅과 개발 기능을 집약했고 신규사업 개척과 기술 개발을 일관적으로 실시하는 체제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세계 5곳에 있는 공장을 활용해 지역별로 다른 수요기업의 니즈를 반영하고 기술을 상호 이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컴파운드 사업에서 신규사업 개척과 기존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2030년 영업이익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컴포짓 영업개발 그룹은 세계 각지에 포진해 있는 우베코산 그룹의 영업 및 기술진과 긴밀하게 연계하며 전도유망한 품목을 발굴하고 자체 기술을 활용해 용도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 사업화 단계에 도달한 품목의 시장을 확장하는 작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동안 영업부가 맡아온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기존사업의 연장선에 없는 완벽하게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일론(Nylon) 리사이클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회수 어망을 원료로 사용한 리사이클 소재와 자동차부품으로 다시 원료화해 수지 성형부품으로 되돌리는 기술, 항공부품 등에 사용한 다음 리사이클 탄소섬유를 배합한 컴파운드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나일론6 수지를 생산하는 스페인 기술진이 중심이 돼 식품 포장에 사용하는 나일론6 수지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다층필름을 회수하고 다층필름의 폴리올레핀 층으로 재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순환사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럽에서 리사이클이 용이한 단일소재(Mono Material) 식품 포장이 늘어나고 있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식품 폐기량을 줄이는데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미국의 나일론 컴파운드 사업 강화
우베코산은 2019-2020년 M&A를 통해 확보한 유럽‧미국 컴파운드 공장에서 나일론6 수지를 원료로 제조하는 자사 브랜드 UBE NYLON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Premium Composite Technology North America(PCTNA)의 인디아나 공장에서는 자동차 엔진커버 등에 사용하는 강화계(유리섬유 등 배합제품) 기술 이관을 완료하고 2020년 말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2021년에는 2월 중순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북극발 한파로 나일론6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가운데 수요기업들의 긴급출하 요청에 대응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침으로써 현지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의 채용실적을 확보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휘발유(Gasoline) 연료 탱크 등에 사용하는 비강화계(첨가제 배합제품)도 2021년 중반이면 현지 생산체제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 레폴(Repol)에서도 비강화계 나일론6 수지 공급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우베코산이 컴파운드 사업에서 성장영역으로 주목하고 있는 영역 가운데 하나는 연료전지 시스템에 탑재하는 연료탱크로,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트렌드를 타고 수소와 압축천연가스(CNG)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베코산의 나일론6 수지는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의 연료전지자동차(FCV)에 탑재된 고압 수소탱크 라이너 소재로도 채용실적을 올린 바 있다.
고압 수소탱크 라이너 소재용 비강화계 컴파운드는 일본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나 스페인 자회사 UCE(Ube Cooperation Europe)에서도 생산체제 정비를 준비하고 있다.
또 FCV 시장 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맞추어 선제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용 시장 성장 적극 대응
우베코산은 앞으로 유럽 자회사 생산제품을 유럽 전역과 북미‧중남미에 적극 공급해 컴파운드 사업의 영업이익을 2025년까지 2018년의 3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베코산은 자동차, 가전, 산업자재 용도에서 사용되는 수지 컴파운드 공급체제를 확충하기 위해 2019년 스페인 레폴을, 2020년에는 미국 PCTNA를 인수해 생산기지를 일본, 타이에 이어 유럽과 미국으로 확장했다.
자체 생산한 나일론6를 원료로 성형한 컴파운드는 Ube Nylon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미국에서도 생산을 시작했다.
유리섬유와 무기필러(충진제) 등을 배합한 강화계 컴파운드는 자동차 엔진 커버와 배기부품 용도로, 첨가제를 사용해 기능을 높인 비강화계 컴파운드는 자동차와 산업기계용 튜브 용도로 투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PCTNA의 기존설비를 일부 개조해 2020년 강화계 컴파운드 생산을 시작했고 2021년 초부터 비강화계도 생산할 예정이다.
PCTNA가 그동안 일본 자동차기업들에게 부품을 공급해온 만큼, 우베코산의 브랜드 파워와 기존 네트워크를 접목시켜 자동차 분야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산업기계, 공구, 잡화 등 자동차 외의 용도도 개척해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 공장에서도 2020년 중반부터 우베코산 브랜드로 공급체제를 정비했다.
다만, 나일론66,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PS(Polyphenylene Sulfide), PP(Polypropylene) 컴파운드는 레폴 브랜드로 그대로 공급하며 유럽 자동차기업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FCV 고압탱크 대응도 준비
앞으로 자동차 전동화 등 CASE 트렌드가 본격화되며 나일론6의 주력용도인 엔진커버와 배기부품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량소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다양한 수지를 취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니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레폴 브랜드로는 유럽 뿐만 아니라 미주시장도 개척할 예정이고 우베코산 브랜드는 FCV 소재 시장용으로 투입한다.
중국 정부가 최근 FCV를 적극 육성하고 있고 유럽도 2020년 7월 수소전략을 공표하는 등 시장 형성이 멀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도요타자동차에게 고압 수소탱크 라이너로 공급한 바 있는 나일론6 등을 활용해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고압 수소탱크는 FCV 보급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어서 FCV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동향에 맞추어 4대 생산기지를 순차적으로 신증설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수지를 취급하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컴파운드 사업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을 10%대로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형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