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유기화학, 레지스트 모노머 증설 … 일본화학, 적린 생산 확대
일본 파인케미칼 생산기업들이 전자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파인케미칼 생산기업들은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신소재 개발 및 신분야 개척을 위한 연구개발(R&D)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유기합성, 무기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 디지털 사회를 지탱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사카유기화학(Osaka Organic Chemical)은 2019년 레지스트용 모노머 공장을 건설하자마자 최근 추가 증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약 15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40% 정도 확대할 계획이며 2021년 하반기 시험생산, 2022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사카유기화학은 ArF(불화아르곤) 레지스트용 모노머 분야의 메이저이며 주력제품 뿐만 아니라 전자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과 비대면 업무 본격화로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ArF 노광용 레지스트 원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최첨단 EUV(극자외선) 노광 실용화가 진행됨에 따라 EUV 용도에서도 채용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지스트용 모노머와 반도체 관련 소재 사업은 오사카유기화학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사카유기화학은 2020-2024년 추진하는 중기 경영계획 기간에 약 200억엔을 설비투자에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2020년 48억엔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도 반도체 관련 소재 증설과 공장 유틸리티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50억엔 전후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자소재 분야에서는 차기 증설 계획을 확정했다. 가나자와(Kanazawa) 공장에 약 45억엔을 투자해 신규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며 2022년 1월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지스트용 모노머와 반도체 관련 소재 등의 생산능력을 약 30%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화학(Nippon Chemical)은 반도체용 고순도 적린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4월 3억엔을 투자해 후쿠시마(Fukushima) 제2공장에 새로운 생산동을 건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순도 적린은 반도체 도판트 소재로 사용되며 일본 수요기업들을 중심으로 광통신용 인듐인(InP)계 화합물 반도체 소재로도 채용돼 반도체와 광통신 시장의 확대에 따라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화학은 37억엔을 투입해 도쿠야마(Tokuyama) 공장에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기재용 티탄산바륨 생산을 위한 신규 생산설비도 건설했다. 수요기업 승인을 얻어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MLCC는 전기자동차(EV)와 5G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화학은 2차 혹은 3차까지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코쿠화성(Shikoku Kasei)은 도쿠시마(Tokushima) 공장에 새로운 멀티 플랜트를 건설하고 2021년 7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멀티 플랜트에서는 첨단 반도체용 프로세스 소재를 제조할 수 있으며 포토레지스트용 개질제 등을 시험생산한 후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해외 생산능력 확대도 주목된다.
타이요홀딩스(Taiyo Holdings)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베트남과 타이완, 중국에 건설한 리지드 기판용 솔더 레지스트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드라이 필름형 등 고기능제품 제조를 시작했으며 타이완에서는 공장을 개조해 생산능력을 확대했고, 중국에서는 범용 레지스트 잉크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오카케미칼(Taoka Chemical)은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수지 모노머 증설에 나서고 있다. 하리마(Harima) 공장에 약 40억엔을 투자해 다목적 플랜트를 건설하고 2022년 4월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오카케미칼이 생산하는 수지 모노머는 광학수지 원료로 사용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탑재된 고기능 소형 카메라 렌즈 소재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츠비시가스케미칼(Mitsubishi Gas Chemical) 등과의 합작투자도 본격화해 안정공급체제 확립에 주력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신일본이화(New Japan Chemical)는 2021년 5월 토지‧건물‧설비 등에 총 30억엔을 투자해 교토(Kyoto)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했으며 최근 운영에 착수했다.
신일본이화는 정보‧통신, 모빌리티, 생명과학, 환경솔루션 등 4개 영역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교토 연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사카유기화학은 2020년 11월 신규사업 창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오사카 사업장에 새로운 연구동을 건설했다. 높은 신장성과 복원성을 갖추고 내열성까지 우수한 신축성 엘라스토머 및 신축성 도전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유기 압연소재와 조광소재 등의 조기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오카케미칼은 2020년 본사를 이전해 남은 부지를 연구설비 및 연구기능 확충에 활용한다. 연구공간을 약 20% 확대함으로써 사업장마다 흩어져 있던 연구팀을 집약시켰고 2021년 1-7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