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58달러로 전일대비 1.82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99달러 떨어져 82.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48달러 하락해 83.46달러를 형성했다.

10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 밖 증가 영향으로 폭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최근 미국 원유 재고가 4억3081만배럴로 전주대비 426만8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재고 증가 폭은 시장 예상치였던 190만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차익실현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Tradition Energy의 Gary Cunningham 분석가는 “그동안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쿠싱(Cushing) 지역 재고 및 석유제품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원유의 실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은 원유 재고가 2730만배럴로 390만배럴 감소하며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 재고 증가와 반대로 휘발유,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199만3000배럴, 43만2000배럴 감소했다.
Rystad Energy는 앞으로 미국의 원유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정제투입량은 50만-60만배럴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30만-40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이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만이 공급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