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국제기구와 손잡고 국제 백신상을 만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 박만훈 부회장의 연구개발(R&D) 업적을 기리며 백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수상하는 박만훈상을 운영하기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정례화하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등 8명 이하의 전문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단을 구성했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개인 및 단체를 연 1회 추천받아 심사해 시상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며 첫 시상은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1주기인 2022년 4월25일 진행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9월에도 박만훈 부회장의 유가족과 함께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보성고에 박만훈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국내 백신 연구 분야에 한 획을 그은 박만훈 부회장의 열정과 소망이 백신산업에 기여할 글로벌 인재들에게 전달되기 바란다”며 “박만훈상이 백신산업 분야의 명예롭고 권위 있는 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만훈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프로젝트와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Sanofi Pasteur)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 개발계약과 국제백신연구소 및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 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 앞장선 것도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5년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 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 백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 대응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하고 있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등 핵심기술 역시 고인이 생전 확립한 세포배양기술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