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폭시수지‧반도체‧VAE 증설투자 박차 … PBAT 상업생산도 준비
타이완의 화학 메이저 창춘(Chang Chun) 그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속에서도 타이완과 중국, 싱가폴에서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와 반도체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폭시수지(Epoxy Resin)와 동장적층판, 포토레지스트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페인트와 접착제 원료용 VAE(Vinyl Acetate Ethylene)도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폐플래스틱 감축을 위해 타이완에서 생분해성 수지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상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창춘그룹은 세계경제 회복과 신재생에너지산업 확대를 타고 태양광 패널 봉지재로 사용되는 EVA(Ethylene Vinyl Acetate)와 풍력발전 블레
이드용 에폭시수지 수요가 계속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마스크나 방호복에 사용되는 스판덱스 원료인 1,4-BDO(Butanediol), PTME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 수요가 증가하자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창춘그룹은 2021년 하반기에도 신재생에너지와 코로나19 관련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자동차용 배터리와 5G(5세대 이동통신) 기기 및 인프라용 반도체 소재 수요가 추가됨으로써 화학제품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Chang Chun Plastics이 타이완 신주(Hsinchu) 공장의 드라이필름 포토레지스트와 페놀수지(Phenolic Resin), 에폭시수지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또다른 자회사인 Chang Chun Petrochemical도 타이완 먀오리(Miaoli) 공장에서 섬유 사이징과 각종 접착제, 합성수지 첨가제용 PVA(Polyvinyl Alcohol) 증설을 추진하는 등 설비투자를 활발히 진행했다.
싱가폴과 중국에서는 각각 2021년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VAE 및 VAE 파우더 증설에 착수했다.
싱가폴 공장은 알릴알코올(Allyl Alcohol)과 VAM(Vinyl Acetate Monomer), VAE, VAE 파우더, 큐멘(Cumene) 등을 생산해 중국과 말레이지아 그룹사에 공급하고 있다.
창춘그룹은 싱가폴 공장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착수했다.
공장별 생산설비 정보 관리 시스템(PIMS)을 도입해 원격으로 가동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데이터 해석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함으로써 가동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유지보수 업무 관리 시스템(CMMS)도 도입해 정기보수 계획을 최적화하고 공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며 폐기물과 원료 및 자원 소비량을 줄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에 사용하는 동박기술을 에너지 절감에 사용함으로써 장기적인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생분해성 수지인 PBAT 사업화도 준비하고 있다. 타이완 장화(Tsionghua) 공장에 생산능력 7000톤 설비를 건설했으며 조만간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창춘그룹은 Chang Chun Plastics, Chang Chun Petrochemical, Dalian Chemical 등 핵심 3개 자회사를 중심으로 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체 매출이 2005억T달러(약 7조9000억원)로 전년대비 7.0% 감소했으나 세전 영업이익은 300억T달러로 41.0% 급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