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생산량 60% 가까이 급감 … HIPS 중심으로 생산 확대 박차
일본이 PS(Polystyrene)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은 2009년 Japan Polystyrene이 철수하면서 1997년 총 9사에 달했던 PS 생산기업이 도요스타이렌(Toyo Styrene), PS Japan, DIC 3사로 집약됐고 과점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PS는 에틸렌(Ethylene) 크래커와 결합한 곳이 대부분이나 생산기업이 12곳에 달하는 PE(Polyethylene)와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량도 폴리올레핀(Polyolefin)은 수십만톤에 달하나 PS는 5000톤 전후에 머무르고 있다.
도요스타이렌은 가동중단 플랜트를 포함해 33만톤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최대 PS 생산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덴카(Denka) 50%, NSCMC(Nippon Steel Chemical & Material) 35%, 다이셀(Daicel) 15% 합작기업이며 치바현(Chiba)의 이치하라(Ichihara), 키사라즈(Kisarazu), 효고현(Hyogo)의 히메지(Himeji)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는 이치하라시의 고이(Goi) 4만5000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해 28만5000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PS Japan은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 합작기업으로 31만5000톤 체제를, DIC는 21만8000톤 생산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PS 생산량이 65만9000톤으로 20년 전에 비해 41.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등 가전 생산설비가 대부분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PS는 4대 합성수지 중 최근 20년 사이 생산량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PS 생산기업들이 다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DIC는 2017년과 2019년 2회에 걸친 PS 생산능력을 17만1000톤에서 21만8000톤으로 21.7% 확대했고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PS Japan은 2021년 고무 성분을 배합해 내충격성을 강화한 HIPS(High Impact PS) 생산능력을 2만톤 확대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고 최근 풀가동할 정도로 호조를 누리고 있다.
도요스타이렌은 가동중단 플랜트의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고이 4만5000톤 가동을 재개해 HIPS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재가동이어서 추가 설비투자는 필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HIPS는 도시락 용기, 요구르트 등 유산균 용기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생산기업이 많지 않아 수급이 타이트한 편이다.
신증설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PS Japan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이후 추가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DIC 역시 새로운 설비투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PS 내수가 급감했으나 수요가 점차 고도화되고 수입제품이 거의 유입되지 않아 고부가화를 중심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화도 강화하고 있다.
도요스타이렌은 해외매출 비중을 5%대에서 1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고내열성 등 특수 PS 판매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10%는 해외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시장은 고기능제품, 특히 비식품용 특수 그레이드 공급을 통해 개척할 계획이다.
일반 PS는 내열성을 나타내는 비카트연화점이 섭씨 100도 이하이지만 도요스타이렌 그레이드는 120도를 상회하고 있어 PS 특유의 고투명성. 경량성을 활용하면서 의약용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GPPS(General Purpose PS)는 경쟁기업이 많지만 고무 성분을 배합한 내충격성 HIPS는 생산기업이 소수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도요스타이렌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대면 및 비접촉 관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고이 플랜트는 HIPS와 GPPS를 모두 생산할 수 있어 재가동 후 생산체제 재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가전 설비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해 채소류 진열이 줄어들면서 PS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최근 PS 생산기업들이 HIPS로 유산균 용기 및 해외 수요를 확보하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잔류 모노머를 최소한으로 억제한 고순도제품 창출도 이어지고 있으며 고부가가치제품을 앞세워 수입제품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고내열제품 등 특수 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