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SB: Sumitomo Bakelite)가 절연용 난연 PC(Polycarbonate) 시트 사업에서 전기자동차(EV) 용도 개척에 나서 주목된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의 선로이드 에코시트(Sunloid PC Eco-Sheet) VHF 시리즈는 할로겐계 난연제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높은 난연성과 내트랙킹성을 모두 확보한 난연 PC 시트로 우수한 가공성과 내열성이 평가받으며 전기자동차의 전원 관련 시스템과 고전압제품 분야에서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독자적인 난연 설계를 통해 난연성을 UL94의 V-O 인증을 확보할 만큼 높였고 내트래킹성은 UL 규격에서 최고 단계인 CTI:PLCO(600볼트 이상)를 취득할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곡, 펀칭, 진공성형 등에 대응한 점착가공도 가능해 소형화‧박형화가 진전되고 있는 부재에 절연성을 부여하는 용도로 투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는 2009년 선로이드 에코시트를 출시해 브라운관에서 박형 TV로 전환될 때 대응했으며 이후 사무기기, 노트북, AC 어댑터, 게임기, 태양전지 파워 컨디셔너 등으로 용도를 확장해왔다.
4-5년 전부터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에게 선로이드 에코시트 VHF 시리즈를 적극 제안하고 있으며 유럽‧미국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채용실적을 거두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가 대용량화‧고출력화되고 고속충전 사양으로 변화하면서 전원 관련 시스템이나 고전압제품용으로 내트랙킹성이 우수한 절연소재에 대한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호조를 누리고 있다.
절연소재로는 열경화성 수지나 올레핀계도 사용되고 있으나 가공성, 할로겐 난연성 등은 선로이드 에코시트가 더욱 우수하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선로이드 에코시트 VHF 시리즈가 고우려물질인 PFBS(Perfluorobutanesulfonic Acid)를 함유하지 않은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REACH 규제가 2020년 SVHC(고우려물질) 목록에 PFBS를 추가한 이후로 PFBS 불포함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트래킹은 절연물 표면에 전기적 부하로 형성된 탄화물이 도전로(트랙)로 작용하는 것이며 전원 플러그 금속부 사이에 먼지가 쌓인 상태에서 습기 때문에 미세전류가 흐르며 단락에 따른 발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절연시트를 사용하면 안전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연면거리 단축이 가능해 설계자유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선로이드 에코시트 VHF 시리즈는 대전방지 처리를 표준 사양으로 갖추고 있고 PFBS를 의도적으로 첨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ErP(에코디자인) 지령제품 카테고리 Lot5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 0.41-0.83mm 대응이 가능하고 롤 혹은 커트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어 해외사업 확장에도 유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는 2025년 절연시트 매출액을 15억엔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후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