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이산화탄소(CO2)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연료전지 생산기업인 블룸에너지(Bloom Energy), SK에코플랜트·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인 블룸SK퓨얼셀과 함께 블룸SK퓨얼셀 구미공장에서 130kW의 SOEC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친환경 수소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국내에서는 알카라인 및 고분자 전해질 방식의 연구개발(R&D)이 상대적으
로 많이 이루어졌으나 SOEC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개발이 뒤처진 상태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구미공장 실증은 탄소중립 실현의 근간이 되는 수전해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수소 생산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혁신 기술로 각광받는 SOEC 실증에 성공함으로써 그린수소 생산에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는 구미공장 실증사업 외에 국내에서 추가 실증사업을 진행해 SOEC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블룸에너지와 SOEC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 효율의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확립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미공장 실증에는 일반 전기를 사용했으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베이스를 활용한 분해가 이루어지면 모든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0월 SOEC와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술 개발과 생산공장 건설에 사용될 약 3000억원의 자금을 블룸에너지에 투자한 바 있다.
양사는 그린수소 상용화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연구소인 수소혁신센터 건립에도 합의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