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대표 장용호)이 2024년까지 반도체 웨이퍼 증설에 1조원을 투자한다.
SK실트론은 구미 국가 3산업단지에서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4년까지 1조495억원을 투자한다. 2022년 상반기 4만2716평방미터 부지에서 기초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상반기 12인치 웨이퍼를 양산하기로 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웨이퍼 투자는 시장 변화에 정확한 예측과 민첩한 대응을 위한 도전적 투자”라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업과 협업, 기술 혁신으로 고품질 웨이퍼 제조 역량을 갖추어 웨이퍼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퍼는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핵심 소재로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웨이퍼 생산은 한국, 일본, 타이완, 독일 등의 주요기업 5사가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SK실트론이 유일하게 생산하며 12인치 기준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150여개 반도체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급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반도체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웨이퍼 공급 부족을 지적하며 최소 2026년까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글로벌 생산기업들은 독일 정부가 타이완 글로벌 웨이퍼스(GlobalWafers)의 실트로닉(Siltronic) 인수 계약을 거부해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후로 경쟁적으로 증설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Intel),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에게 공급하고 있는 12인치, 8인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2년 동안 매월 최대 생산량을 갱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