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6사, 2021년 최대 영업이익 달성 기대 … 바이오 CDMO가 중심
헬스케어가 화학기업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의약품 제조용 원료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를 중점영역으로 설정한 화학기업일수록 수익성 개선 폭이 커 앞으로도 헬스케어가 주요 수익원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본 화학기업 10사 가운데 6사는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결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영업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화학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시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에 헬스케어 사업 호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기대하고 있는 6사 가운데 후지필름(Fujifilm), JSR, 가네카(Kaneka) 등은 바이오 CDMO 사업 호조를 타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지필름은 바이오 의약품 프로세스 개발과 위탁생산 사업이 호조를 나타냈고 미국 사업장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원제 제조도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음파 진단장치를 생산하고 있는 Fujifilm Healthcare를 연결 자회사화함으로써 영업이익이 1000억엔으로 전년대비 79.2% 급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SR은 CDMO 확대 뿐만 아니라 바이오 의약품 정제공정용 화학소재 사업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고, 가네카는 벨기에 바이오 의약품 기지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착수했으며 PCR 검사키트 사업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AGC도 바이오 의약품 CDMO를 중심으로 한 생명과학 사업에서 호조를 누리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에서 코로나19 백신 원제 위탁생산 프로젝트를 맡아 합성 의‧농약 CDMO를 포함한 출하량이 증가함으로써 2021년 1-12월 매출이 1152억엔으로 44.2% 급증하며 사상 최초로 1000억엔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진(Teijin)은 2021년 4월 Takeda Pharmaceutical로부터 인수한 2형 당뇨병 치료약 4제 판매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다른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주력제품인 통풍 치료약과 재택 의료기기 사업 역시 호조를 나타냄으로써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도 검사약 사업에서 호조를 누림으로써 영업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안경렌즈 소재와 치과 소재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판매관리비 영향으로 의약품 사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세계 각지에서 농약 판매량이 급증하며 건강‧농업 관련 사업은 영업이익이 35.6%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사업 인수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와 MCH(Mitsubishi Chemical Holdings), 도레이(Toray)는 최근 호조를 누리고 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1년 제세동기 등 주력사업에서 호조를 누렸으나 인공호흡기 판매량이 감소했고, MCH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의약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레이는 의약 사업에서 후발제품 개발 및 의약품 가격 개정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나 혈액 투석기 등 의료기기 사업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외부환경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헬스케어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