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협상 난항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3.45달러로 전일대비 3.22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58달러 올라 107.8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0달러 하락해 108.38달러를 형성했다.

3월29일 개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협상에 대해 러시아 협상단이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자국의 입장 변화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
러시아 측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화 등의 요구 사항은 수용했으나 영토 문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발언해 크림반도 및 동부 돈바스(Donbas) 지역 지위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3월29일 러시아가 밝힌 군사 활동 축소에 대해 전열 정비를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군사작전 수행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전개하고 있는 군사력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3월25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4억1000만배럴로 전주대비 340만배럴 감소하며 201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 재고 감소폭은 시장 예측치인 100만배럴 감소보다 컸고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부과 검토 소식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미국 재무부 월리 아데예모 차관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능력 축소를 위해 군수기업을 포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동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Shanghai) 봉쇄 조치 강화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부지역에서 조기에 봉쇄를 시행할 계획이다.
3월29일 기준 확진자 수가 326명으로 전일의 96명 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4월1일 시행할 계획이었던 지역 봉쇄를 하루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