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Gasoline)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1.55달러로 전일대비 4.10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4.36달러 올라 110.4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84달러 폭등하며 106.65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은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갤런당 4.43달러, 경유는 5.5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월6일 기준 휘발유 재고가 2억2497만배럴로 6주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하이시(Shanghai)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7주째 적용하고 있는 고강도 봉쇄조치를 수일 안에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월 중순까지 격리·통제 구역을 제외한 일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검토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 역시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Rystad Energy의 시장 전문가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 러시아산 공급이 3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며 “세계 무역 흐름을 변화시켜 시장 혼란 및 가격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5월15일부터 지역 내 에너지 수요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더이상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석유 트레이딩기업들의 러시아산 거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