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능제품 중심 이노베이션 가속화 … Sinochem International 활용
중국 사이노켐(Sinochem Holdings)이 출범 1년을 맞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이노켐은 2021년 5월 중국 화학제품 상사인 기존 사이노켐(Sinochem)과 화학공업부 직속인 국영 화학기업 켐차이나(ChemChina)가 합병해 특수화학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생명과학, 정밀화학, 농화학, 기초화학, 환경화학, 타이어‧고무 등 광범위한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21년 그룹 매출액이 1조1086억위안(약 220조원)으로 전년대비 30%, 순이익은 201억위안으로 16% 급증했다.
사이노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우위성을 갖춘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사이노켐과 켐차이나가 실시했던 인수합병(M&A), 출자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신기술‧신제품 투자가 미흡했다는 판단 아래 고기능 화학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이노베이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 혁신이나 신기술 실용화‧사업화에 기여한 사원을 대상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총 2억위안(약 40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하기로 한 제도 역시 이노베이션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사이노켐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고기능 화학제품 생산량이 약 2900만톤, 내수는 4050만톤으로 자급률이 71%에 달했으나 복합소재, 복합섬유, 고기능성 막, 전자소재 등은 상대적으로 자급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이노켐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생산기지 일체화 프로젝트에서도 최종 목표로 다운스트림 생산 확대를 추구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고기능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최근 산하에 편입한 Shandong Luxi Chemical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이노켐은 2022년 6월 그룹 투자기업을 통해 Shandong Luxi Chemical의 지분 약 40%를 간접 취득했으며 앞으로 산둥성(Shandong) 정유공장과 화학단지에서 협력하며 고기능 유도제품 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Shandong Luxi Chemical은 PC(Polycarbonate), 나일론(Nylon) 6, 우레탄(Urethane) 원료, 가성소다(Caustic Soda), 메탄올(Methanol)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사료방부제, 반도체 세정용 포름산은 생산능력이 40만톤으로 글로벌 메이저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사이노켐 자회사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Sinochem International은 현재 장쑤성(Jiangsu)에서 PP(Polypylene) 유도제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00% 자회사를 통해 2022년 중반까지 1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연말에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페놀(Phenol), BPA(Bisphenol-A), 에폭시수지(Epoxy Resin) 생산설비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40만톤 프로젝트는 건설인가 취득을 목적으로 2022년 4월 환경영향 평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노켐은 구 사이노켐과 켐차이나의 자회사를 통해 Sinochem International, Shandong Luxi Chemical, 농약 원제 생산기업 Jiangsu Yangnong Chemical, 농약 생산기업 Adama, 사료첨가물 메이저 Adisseo 등 국내외 17개 상장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Sinochem International은 2000년 상장한 이후 농업, 고무 관련으로 해외 M&A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자회사 Sennics는 2022년 봄 타이에서 고무 노화방지제 생산에 착수했다.
켐차이나는 2017년 신젠타(Syngenta)를 43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했으며 사이노켐은 신젠타를 상하이(Shanghai) 증권거래소 하이테크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신규주식 공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액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 조달도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이노켐 그룹은 2021년 5월 사우디, 쿠웨이트, 요르단, 말레이지아, 싱가폴 등 16개국 관련기업과 원유, 천연가스, 메탄올, 기초원료 등을 구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부 첫 거래 상대이며 중동, 동남아에서 전략적 조달처를 늘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이노켐은 현재 해외자산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대됐고 해외수익 비중도 60% 이상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쌍순환형 발전을 도모하고 운영 일체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Sinochem International의 C3 유도제품 프로젝트, Sinochem International의 주요 해외 M&A>
<화학저널 2022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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