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국제유가는 긴축 강화 우려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9.31달러로 전일대비 5.78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5.37달러 떨어져 91.6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3달러 폭등해 102.84달러를 형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인 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유럽 국가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준(Fed)이 75bp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일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하며 1973년 겨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헝가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100bp 인상해 기준금리가 11.75%에 달하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 루머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에 위치한 이란계 TV 채널인 Iran International은 익명의 전직국제원자력기구(IAEA) 직원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 합의에 도달했으며 2-3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기타 구체적인 사항은 보도되지 않았고 보도에 인용된 전직 IAEA 직원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가능성 감소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러시아 Tass 통신은 익명의 OPEC+ 소식통을 인용해 주요 산유국들이 아직 감산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8월 셋째주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OPEC+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UAE(아랍에미레이트)와 수단 등 일부 참여국이 동조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