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Bayer)은 의료용 의약품 사업에서 첨단기술을 사용한 신약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엘은 의료용 의약품 사업 매출이 2021년 183억유로로 전년대비 7.4% 증가했으나 항응고약물 리바록사반과 가령 황반변성 치료약 아이리어 등 주요제품 2종의 매출 비중이 40%에 달했고 2종의 특허가 조만간 만료될 예정이어서 수익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 신장병 치료약 케렌디아와 전립선암 치료제 뉴펙오 등 신규 의약품을 유럽, 미국, 일본에서 출시함으로써 수익 악화를 방어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실험 단계에 있는 혈전증 신약 후보 Asundexian 등 유망 신약의 출시를 가속화함으로써 특허 만료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이후로도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접근법으로 이노베이션을 일으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 생물학상 다양한 미해결 문제에 도움이 될 화학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저분자 화합물 분야에서는 2021년 미국 비비디온(Vividion Therapeutics)을 20억달러에 인수했다.
질환 원인단백질 중 치료제로 사용되는 단백질이 10%에 그치고 있으나 표적단백질 중 미지 결합부위를 동정할 수 있고 표적에 거의 100% 결합하는 화합물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 표적 STAT3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22년 중반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에서는 2019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블루락(BlueRock Therapeutics)의 배성간세포를 사용한 파킨슨병 치료 초기 임상실험을 북미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동일 치료기술을 iPS세포(인공다능성 간세포)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는 후지필름(Fujifilm)과 협력해 실명 환자에게 iPS세포로 제조한 망막을 이식하는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는 2020년 최대 40억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미국 AskBio가 파킨슨병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했으며 폼페병, 근디스트로피, 혈액응고 제8인자 결핍 등 선천성 질환에 응용할 방침이다.
게놈 편집 치료 분야에도 진출한다.
게놈 편집기술인 크리스퍼-캐스9 연구 성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가 공동 창업자로 있는 Mammoth Biosciences와 2022년 1월 협력을 약속했고 표적 조직으로 활용하기 좋은 새로운 캐스14 효소를 사용해 생체 내에서 유전자 편집을 실시하는 인비보 임상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게놈 편집기술은 세포‧유전자 치료 기술 기반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미 승인받은 척추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 역시 AskBio의 기술을 베이스로 제조한 것이기 때문에 경쟁기업에게는 없는 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안전성 문제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는 연구개발(R&D)과 함께 제조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포‧유전자 치료 양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에서는 2022년 6월 세포 치료 개발을 담당하는 전문센터를 개설했다.
앞으로 새로운 치료 기술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생산기지별 설계 계획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