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생산능력 60만톤으로 확대 … 4-4.5마이크로미터 개발도
중국이 LiB(리튬이온전지) 음극재용 동박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자동차와 각종 산업용 LiB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Nuode Investment 등 메이저들이 동박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금속업이나 동 가공업으로부터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전자재료행업협회(CEMIA)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말 동박 생산능력이 약 32만톤에 불과했으나 2022년 말에는 약 60만톤으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EV)와 배터리 공장이 다수 소재하고 있는 화동‧화남지역에 이어 간쑤성(Gansu) 등 내륙부에서도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6-8마이크로미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4-4.5마이크로미터 박형제품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Nuode Investment는 후베이성(Hubei) 황스시(Huangshi)에 LiB용 동박 10만톤과 동 기재 20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동박 5만톤과 기재 10만톤을 건설하는 No.1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No.1과 No.2 프로젝트에 총 120억위안(약 2조4000억원)을 투입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프린트 기판용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Nuode Investment는 중국 유수의 동 생산지인 장시성(Jiangxi) 구이시시(Guixi)에서도 2022년 5월부터 동박 5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 25억위안을 투자해 2023년 말까지 먼저 2만톤을, 2024년에는 3만톤을 가동하며 2026년 이후 완공을 목표로 No.2 5만톤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Nuode Investment는 4.5마이크로미터 두께 동박 상업생산에 성공했으며 3.5마이크로미터도 개발하고 있다.
광둥성(Guangdong) 후이저우시(Huizhou)와 칭하이성(Qinghai) 시닝시(Xining)에서도 동박 공장을 가동하며 증설을 적극화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신흥기업 Hubei Zhongyi Science Technology는 2022년 4월 선전(Shenzhen) 증권거래소 창업판(벤처기업용 시장)에 상장했으며 조달자금을 활용해 본사 소재지인 후베이성 샤오간시(Xiaogan)에 2023년 가동을 목표로 동박 1만3000톤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LiB용 동박 생산능력은 2021년 말 기준 약 2만5000톤이며 2022년 말까지 3개 생산라인 1만8000톤을 확대하고 2023년 말에는 전체 생산능력을 5만6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iB용 동박 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Guangdong Jiayuan Tech는 세계 최대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기업인 CATL과 합작으로 본사 소재지인 광둥성 메이저우시(Meizhou)에서 동박 10만톤을 증설할 예정이다.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Yulin)에서는 현지기업 Chaohua Tech가 120억위안을 투자해 동박 10만톤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스즈 자동차(Isuzu Motors)의 합작공장이 소재하고 있고 최근 자동차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장시성에서는 Nuode Investment 이외에도 LiB 동박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동, 희토류 등을 취급하는 Jiangxi Copper는 2022년 2월 114억위안을 투자해 상라오시(Shangrao)에서 No.1 10만톤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024년 말까지 5만톤 체제를 구축한 다음 2028년 말까지 추가로 5만톤을 증설할 예정이다.
LiB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유코발트(Huayou Cobalt) 산하의 Huachuang New Material은 장시성 난창시(Nanchang)에 총 100억위안을 투자해 LiB용 동박 10만톤을 사업화한다. No.1 프로젝트는 2022년 봄 착공했으며 2023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쑤성 바이인시(Baiyin)에서는 금속 생산기업 Baiyin Nonferrous Group이 2021년 말 LiB용 동박 3만톤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현재 4만톤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추가 라인은 2022년 말 가동하며 총 120억위안을 투자해 최종적으로는 20만톤 체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간쑤성 란저우시(Lanzhou)에서는 동제품 생산기업인 Hailiang이 총 12만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인 가운데 No.1 2만5000톤을 완공해 시험생산에 돌입했으며 2022년 말 상업가동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산시성(Shanxi)에서는 Western Han New Material이 바오지시(Baoji)에서 5000톤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넥실리스와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동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SKC의 동박 투자 전문기업으로 SKC가 2018년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으며 2021년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동박 25만톤 생산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현재 한국, 말레이, 유럽, 북미 등에서 신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1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13%로 4위였으며 현재 국내에서 1만5000톤을 가동하는 한편 말레이지아와 스페인에서 각각 9만톤 및 2만5000톤 공장을 신증설하고 있어 2025년 13만톤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진출 선언 후 최초의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일진머티리얼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액은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