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 EV·SUV 호조로 매출액 증가 … 한화솔루션, 수첨 주력
석유수지(Petroleum Resin)는 원료가격 상승과 고성능 타이어, 접착제 수요를 타고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석유수지는 나프타(Naphtha) 정제과정에서 생성된 혼합물 중에서 C5 및 C9으로 구성된 올레핀(Olefin) 성분을 분리·정제해 생산하는 고상의 열가소성 수지로 접착제, 잉크, 페인트, 고무 등에 섞여 점·접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내 석유수지 생산능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20만1000톤, 한화솔루션 5만톤으로 총 25만1000톤이며 수출량은 2021년 18만898톤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았고 2022년 상반기에도 9만486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수출량은 중국이 3만3358톤으로 가장 많았고 네덜란드 2만2321톤, 미국 1만5359톤, 이태리 1만530톤으로 뒤를 이었다. 2022년 상반기 수출량은 중국이 1만1391톤으로 35.2%, 미국이 6782톤으로 26.8% 급감했으나 네덜란드가 1만8206톤으로 62.8% 증가하며 중국을 앞질렀다. 멕시코, 이태리, 터키 역시 6361톤, 6039톤, 5390톤을 수출했고 일본은 4391톤으로 130.7% 폭증했다.
수출단가는 2018년 톤당 2282달러를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하는 추세이나 2021년에는 수출량이 2018년에 비해 약 5만톤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3억2405만달러에 달했다. 2022년 상반기 수출액도 1억7680만달러로 7.7%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수입량은 1만3416톤으로 10.2%, 수입액 역시 2202만달러로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수지 가격은 2021년 3분기 톤당 1900달러에서 4분기 1761달러로 하락했으나 2022년 1분기 1779달러, 2분기 1960달러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2년 2분기 화학사업 매출이 28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0% 증가했다. 수출 운임과 원료가격 상승, 에폭시수지(Epoxy Resin)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38.5% 급감했으나 석유수지 판매가격 인상이 수용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높게 유지된 국제유가에 따라 석유수지와 페놀수지(Phenolic Resin) 판매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석유수지는 하반기에도 판매가격 조정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9 브랜드 HIKOTACK, C5 브랜드 HIKOREZ, 수첨 석유수지 브랜드 SUKOREZ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HIKOTACK은 접착제, 고무배합 가공보조제, 페인트·잉크 첨가제, 아스팔트 첨가제 등에, HIKOREZ는 엘라스토머와 상용성이 뛰어나 핫멜트 접착제(HMA), 도로표시제(HMRM)에, SUKOREZ는 EVA(Ethylene Vinyl Acetate), SIS(Styrene-Isoprene-Styrene), SBS(Styrene-Butadiene-Styrene), APAO(Amorphous Polyalpha Olefin) 등 각종 폴리머와 상용성이 뛰어나 위생용품용 열용융형 접착제(HMPSA) 등에 투입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급하는 첨단 석유수지 PMR(Pure Monomer Resin)은 고성능 타이어 특화제품으로 접지력을 높이는 동시에 연비효율을 개선해 전기자동차(EV),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중심으로 고성능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2022년 2분기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량은 97만6350대로 5.3% 감소했으나 SUV는 4.7% 증가했고 제네시스 G90 판매량은 약 7000대로 197.5%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 역시 아이오닉5 글로벌 판매량 호조, GV70 및 GV60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49.1% 증가했다.
기아 역시 스포티지 SUV, EV6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부품 접착제, 고성능 타이어용 수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접착제용 석유수지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최근에는 타이어용 PMR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수첨 석유수지에 주력하고 있으며 HMA, HMPSA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첨 석유수지 생산기술은 엑손모빌(ExxonMobil), 이스트만케미칼(Eastman Chemical)이 핵심기술을 독점하고 있으나 한화솔루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니켈촉매 베이스 액상 슬러리 수첨기술과 연속공정을 개발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술적 난도가 높은 선택 수첨제품 생산이 가능해 헨켈(Henkel), 보스틱(Bostic), 풀러(Fuller) 등 글로벌기업을 포함해 미국, 유럽, 중국, 중동에 대부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