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영3사, 수익 개선 둔화 … 고부가화‧일체화 투자 확대 추세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폭등으로 수익 개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는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이 1조6146억위안(약 32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최종이익은 823억위안으로 55% 증가했다.
에너지 사업은 원유 생산량이 5246만톤으로 3%, 천연가스는 자가소비분을 제외한 생산량이 638억입방미터로 4% 늘었고 개발을 적극화한
결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석유제품은 생산량이 5151만톤으로 6% 감소했다.
사이노펙(Sinopec)은 매출액이 1조6121억위안으로 27%, 순이익은 435억위안으로 10% 증가하며 역대 최대기록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생산량은 1755만톤으로 0.8%, 천연가스 생산량은 174억입방미터로 5.0% 늘었고 석유제품 생산량은 6899만톤으로 4.0% 감소했다.
중국해양석유(CNOOC)는 매출액이 2023억위안으로 84.0% 늘었고 순이익은 718억위안으로 2.1배 폭증했으며 그룹 매출액 가운데 석유‧가스 판매액이 1766억위안으로 75.0%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수익성 개선은 자원 개발을 가속화한 결과로 분석되며 설비투자액을 416억위안으로 15.0%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제품 사업에서는 페트로차이나와 사이노펙 모두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투자를 이어가며 기초원료 에틸렌(Ethylene), 합성고무 생산을 확대했고 고부가가치 유도제품 생산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폭등해 원료 코스트 상승이 화학제품 수익성을 압박했고 최종적으로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페트로차이나는 화학제품 사업 매출이 1328억위안으로 20.0% 증가했으나 최종이익은 8800만위안으로 98.0% 급감했다.
에틸렌 생산량은 376만톤으로 23.0% 급증했고 설비투자액은 석유정제‧화학 분야에 총 168억위안이 투입돼 광둥성(Guangdong) 일체화 프로젝트, 지린성(Jilin)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증설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277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이노펙은 화학제품 사업 매출이 2782억위안으로 19.0% 증가한 반면 최종이익은 8억위안으로 93.0% 급감했다. 에틸렌 생산량은 684만톤으로 5.0% 증가했다.
화학부문 투자액은 182억위안으로 하이난성(Hainan), 톈진(Tianjin)의 에틸렌 프로젝트, 장시성(Jiangxi) 아로마틱(Aromatics) 프로젝트, 장쑤성(Jiangsu)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프로젝트 등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9월까지 화학제품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서 판매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국영유 석유·화학 3사는 연말까지 수익성 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침체 징후가 뚜렷하고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2023년에는 적자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