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가격 900달러대로 하락 … 스프레드는 200달러 중반
벤젠(Benzene)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중국 화동지구 재고 감소와 미국 현물가격 급등에 따라 6월 초 톤당 140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유도제품 감산, 국제유가 하락으로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벤젠 현물가격은 10월6일 FOB Korea가 톤당 925달러로 전주대비 40달러, CFR SE Asia는 1005달러로 30달러 상승했다. CFR China는 1082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가 90달러 중반으로 올라선 가운데 나프타(Naphtha)가 10월6일 C&F Japan 톤당 701달러로 35달러 폭등한 영향을 받았으나 다운스트림 SM(Styrene Monomer)이 FOB Korea 1070달러로 15달러 하락함으로써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국 현물가격은 FOB US Gulf 갤런당 311.05센트로 톤당 933달러를 형성해 36달러 상승했으나 FOB USG와 FOB Korea의 스프레드는 톤당 8달러로 한국-미국 운송 코스트 41-43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해 당분간 미국 수출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벤젠 현물가격은 9월 초 900달러 전후를 나타냈고 미국 역시 8월 말 1200달러로 하락한 후 9월 초부터 90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벤젠-나프타 스프레드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3월 초 한때 100달러 초반으로 축소됐으나 국제유가,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감산이 이어지고 벤젠 생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3월 말 200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후 4-6월 아시아에서 정기보수가 집중적으로 실시되고 중국 상하이(Shanghai) 봉쇄로 물류 차질이 심화돼 유도제품 생산 조정이 이루어졌음에도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졌고 5월 이후에는 아시아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스팀 크래커 감산 영향이 확대되며 스프레드가 300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중국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벤젠 수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화동지구 재고는 6월 6만톤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아시아 현물가격이 1400달러대로 폭등해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한때 600달러까지 확대됐으나 유도제품 감산 영향으로 월평균 스프레드는 500달러대에 그쳤다.
미국은 연초부터 SM, 큐멘(Cumene),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등 주요 유도제품 정기보수를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SM 플랜트에서 트러블이 발생한 영향으로 벤젠 수요가 급감했으나 5월 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아로마틱(Aromatics) 추출량이 줄었고 불균화 가동률 하락, 분해 휘발유 처리기업의 정기보수에 따라 벤젠 생산이 급감함으로써 폭등세로 전환됐다.
6월에는 SM 정기보수 종료, 설비 트러블 해소로 벤젠 수요가 회복돼 수급타이트가 심화됐고 사상 최고치인 2000달러대 이상으로 폭등했다.
국내 벤젠 생산기업들은 미국 현물가격이 폭등하자 미국 수출을 5월 1만8000톤에서 6월 8만2000톤, 7월 13만2000톤으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는 7월 최종 유도제품 가격 하락, 수요 감소 영향이 확대되고 SM 감산, 페놀(Phenol) 체인 가동중단 및 감산이 겹침으로써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나 스팀 크래커들이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기거나 보수기간을 연장함으로써 감산 상황이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스프레드 축소에 제동이 걸려 7월에는 300달러 전후 수준을 나타냈다.
8월에는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벤젠 가격이 동반 하락했고 경제 관련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부진해지며 아로마틱 유분의 휘발유 기재용 거래가 감소함으로써 스프레드가 200달러대 중반으로 축소됐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