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칠레·볼리비아와 손잡고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유사한 리튬 트라이앵글 설립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인 에피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리튬 가격 폭락을 대비해 가격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리튬 트라이앵글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세계 매장량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미는 대부분 염호 기반 리튬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국 외무장관들은 리튬광석의 가격과 생산 조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산업 발전과 관련기술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까지 검토한 것으로 추정된다.
3개국이 선제적으로 합의를 이루면 오스트레일리아 등 리튬 생산국들의 참여도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지방 정부와 주지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어떤 합의도 없이 회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법에 따르면, 천연자원이 지방정부 소유로 규정되어있으며 해당 법을 통해 지방정부가 해외 민간 자본을 유치함에 있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칠레는 1960년대 후반 구리 수출국 협의회 출범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에서 수산화리튬 2만5000톤 공장을 착공, 2024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2021년 염호 개발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지방정부 사이의 분쟁이 있었으나 포스코가 나서 법정 로열티와 기금 지불을 통해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