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 약화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7.92달러로 전일대비 0.65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2달러 떨어져 91.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1달러 상승하며 92.92달러를 형성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최근 제기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완화 가능성을 부인하며 현재와 같은 고강도 방역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역정책은 정확하고 효율적”이라며 “외부 바이러스 유입 및 내부 확산 통제 등 대중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지도부가 매우 느린 속도로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2023년 말까지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무역 축소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은 10월 무역량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Reuters)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우려로 해외 수요가 감소했고 폭스콘(Foxconn) 공장 폐쇄 등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생산 차질도 수출 감소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의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과 달러화 가치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4분기 미국 주요 정제설비 가동률은 90%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동절기를 앞두고 경유, 항공유 등 중간유분 재고가 평년에 비해 최대 20% 부족함에 따라 정유기업들이 가동률을 3분기와 비슷한 92.8%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10.217로 전일대비 0.59% 하락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