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4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 클라크스빌(Clarksville)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170만여평방미터 부지에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양산 개시 후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미국 최대이며 고성능 순수전기자동차(BEV) 약 120만대분에 공급할 수 있는 12만톤
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산 품목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는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로 에너지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생산라인은 열을 가하는 소성공정 설계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1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의 청주 양극재 4공장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모든 생산공정을 자동화하고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을 고도화하며 태양광,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다.
LG화학은 IRA가 발효되면 테네시 공장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수요기업들이 IRA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재활용기업과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테네시는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공장이 있으며 납품, 원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배터리 소재 시장과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세계 최고의 배터리 소재 종합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