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I, 싱가폴 사업에서 철수 … 이네오스, 아시아 생산기지 확보
페놀(Phenol)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일본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싱가폴 연결 자회사 Mitsui Phenols Singapore(MPS)의 보유 지분 전량을 영국 이네오스(Ineos)에게 매각하고 현지 페놀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페놀 31만톤 및 병산 아세톤(Acetone) 18만톤, BPA(Bisphenol-A) 15만톤, AMS(Alpha Methyl Styrene) 2만톤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쓰이케미칼이 MPS 지분의 95%, 미쓰이(Misui)물산이 5%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액은 3억3000만달러(약 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싱가폴 철수 이후에도 일본과 중국 페놀 생산설비는 그대로 유지하나 전체 페놀 생산능력은 64만톤으로 31만톤 감소한다.
미쓰이케미칼은 1997년 싱가폴 주롱(Jurong)에 BPA 플랜트를 건설하며 진출했으며 2001년부터 페놀-BPA 일관생산체제를 가동하고 있고
디보틀넥킹 등을 거쳐 페놀 생산능력을 초기 20만톤에서 31만톤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중국 신증설 투자 확대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2014년 9월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과 55대45로 합작한 Chiba Phenol의 가동을 중단했다.
2015년 말에는 Chiba Phenol 인근에서 공장을 가동해온 테이진(Teijin) 역시 유도제품 PC(Polycarbonate) 플랜트를 가동 중단함에 따라 중국 신증설 여파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BPA 마진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미쓰이케미칼은 중장기적인 수익 안정화를 위해 사업 축소를 포함한 구조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은 미쓰이케미칼의 오사카(Osaka) 20만톤, 치바 19만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의 이바라키(Ibaraki) 28만톤 플랜트가 페놀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수가 67만톤 수준이어서 대부분 수출 대신 내수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중국 사이노펙(Sinopec)과 50대50 합작으로 Shanghai Sinopec Mitsui Chemicals(SSMC)를 설립해 2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사업 철수나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페놀 사업 구조재편을 위해 페놀, 아세톤, BPA, AMS 4개 화학품목은 매스밸런스를 증명할 수 있는 ISCC플러스 인증 취득을 완료했고 2023년 말까지 에폭시(Epoxy), IPA(Isopropyl Alcohol), MIBK(Methyl Isobutyl Ketone) 등 페놀 체인 전체에서 인증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2030년까지 추진하는 장기경영계획에서 사업구조 재구축을 강조한 바 있으며, 특히 페놀과 우레탄(Urethane),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대형 석유화학제품의 구조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PTA는 2023년 8월 이와쿠니오타케(Iwakuni-Otake)의 40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일본 생산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이네오스는 페놀‧아세톤 분야 세계 최대 메이저이나 아시아‧태평양에 생산기지가 없어 미쓰이케미칼의 싱가폴 사업 인수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독일 2곳, 벨기에 1곳, 미국 2곳의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으며 페놀 생산능력이 총 187만톤, 아세톤은 116만톤, AMS 5만톤으로 파악된다.
미쓰이케미칼의 싱가폴 생산설비를 통합하면 페놀 31만톤, 아세톤 18만톤, BPA 15만톤, AMS 2만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생산기지 구축은 이네오스의 장기과제로 앞으로 페놀‧아세톤 수요 증가에 맞추어 신증설 투자 및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 BPA를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신규 시장 및 수요기업 개척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