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탄소복합소재 기술 고도화에 2030년까지 185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탄소복합소재는 탄소섬유에 플래스틱 등을 첨가해 만든 고강도·경량 중간재로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낚싯대부터 건축자재, 자동차, 항공기까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나 가격이 2배 가량 높아 아직 수요가 많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소재의 무게 절감이 중요한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2030년 글로벌 탄소복합소재 시장이 1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고성능 탄소복합소재 기술 자립화와 반값 탄소섬유 개발에 2030년까지 총 1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2022년 8월 전세계에서 3번째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고강도 탄소섬유(인장강도 6.4GPa) 양산체제를 2025년까지 구축하고 철보다 15배 강한 초고강도 탄소섬유와 13배 강한 초고탄성 탄소섬유는 2028년까지 원천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kg당 20달러인 탄소섬유 가격을 절반 수준인 10달러까지 낮춘 탄소섬유를 생산하기 위해 저가 원료와 저에너지 공정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국내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4인승 도심항공교통(UAM), 소형 발사체, 저궤도 소형 인공위성에 탄소복합소재로 제작한 부품을 직접 탑재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탄소복합소재 부품 개발과 조립, 발사까지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탄소복합소재 발사체 시제작을 지원하는 독일 랩팩토리와 유사한 기관을 국내에도 구축하고 2030년까지 2조1000억원의 탄소복합소재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에 대해서도 금융·인증 지원을 제공한다.
관련기업 대출에 대해 연간 3000억원의 시세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정부가 금융기관에 이자 차액을 보상해주는 이차보전을 제공하고 1억원 한도로 탄소복합소재 국제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탄소섬유는 미래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효성은 정부 지원으로 최근 세계에서 3번째로 우주항공과 방산 등에 사용하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미국, 일본 등 선진기업들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이 중요하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