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증설 가속화에도 700달러대 강세 … 한국, 중동‧유럽 수출 선회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는 중국이 신증설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면서 경제가 침체되고 있고 PTA도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계속한 것으로 미루어 중국기업들이 가동을 정상화하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PTA 신증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0년 Hengli Petrochemical이 250만톤 2계열 500만톤, Jiutai Chemical이 120만톤, Xinfengming의 250만톤 플랜트를 가동했고 2021년에도 Billion이 250만톤, Shenghong이 250만톤, Yisheng이 350만톤을 가동하는 등 신증설 플랜트 다수가 상업가동을 시작해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에는 1월 Yisheng이 350만톤 가동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Dongying 250만톤, Tongkun 250만톤이 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이후에도 Hengli Petrochemical 500만톤, Yisheng 250만톤, Xinfengming 600만톤, Sanfangxiang 320만톤, Sinopec Yizheng 200만톤, Sinopec Yangzhou 220만톤, Far Eastern 220만톤 등 신증설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PTA 수요는 다운스트림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가 연평균 4% 증가함에 따라 매년 300만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이 PTA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입을 줄이면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다.
2021년 수입량은 7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88% 격감했고 2022년 1-9월에는 타이완산을 중심으로 수입했으나 수입량이 1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출은 2021년 257만5000톤으로 3배 폭증했고 2022년 1-9월 278만5000톤으로 4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30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수출국 인디아 수출량이 79만3000톤으로 93% 급증했고 튀르키예(터키)도 57만5000톤으로 2.2배, 베트남 역시 27만6000톤으로 2.2배 폭증했으며 오만은 30만1000톤으로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과 타이완은 과거 200만톤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으나 최근에는 수출국 다양화가 요구돼 한국은 튀르키예 등 중동 지역과 유럽으로, 타이완은 베트남과 인디아로 선회하고 있다.
PTA 현물가격은 중국의 신증설 확대에도 불구하고 톤당 70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PTA 시세는 2023년 2월3일 CFR China가 775달러로 25달러, CFR SE Asia는 810달러로 15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2월3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9.94달러로 7달러 수준 폭락하고 원료가격이 하락했으며 중국의 폴리에스터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바이어들이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P-X(Para-Xylene)는 2월3일 FOB Korea 1020달러로 35달러 하락했고, MEG(Monoethylene Glycol)는 CFR China 528달러로 5달러 떨어졌다.
PTA는 2021년 CFR China 600달러 수준에서 등락했으나 2022년부터 중국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700달러 안팎으로 강세로 전환됐고 2023년 들어서도 700달러대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 Zhejiang Yisheng Petrochemical은 2022년 7월22일 정기보수에 들어간 저장성(Zhejiang)의 닝보(Ningbo) 소재 No.3 PTA 200만톤 플랜트, Zhejiang Yisheng New Material은 2023년 1월3일 정기보수에 들어간 닝보 소재 No.1 PTA 330만톤 플랜트를 최근 재가동했으나 현물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