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전자산업 생산 부진 심각 … 공업이익액 3.6% 증가 그쳐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시장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22년 봄부터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주요 도시 봉쇄 조치에 나섰고 철저한 이동제한 정책을 펼침으로써 내수가 심각하게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목표였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5.5%는 달성하지 못했으며 전자산업 생산량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은 주요제품 및 기술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GDP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2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업이익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해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체 생산 증가율은 3.0%로 주요 41개 산업 가운데 27개 분야에서 증가했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은 이익액이 5.6%,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 6.6%, 자동차는 6.3% 증가했으나 의약은 3.4% 감소했다.
원유 가공량은 6억7500만톤으로 3.4%,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2898만톤으로 1.0% 감소했으나 가성소다(Caustic Soda)는 3981만톤으로 1.4%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생산량은 11억6578만대로 8.0%, 집적회로(IC) 칩은 3242억개로 11.6% 급감해 전자산업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에너지 분야는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2747만대로 3.4% 증가했다. 특히, 신에너지자동차(NEV) 생산대수는 721만대로 97.5% 급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EV) 시장 급성장을 타고 충전 스탠드 생산량 역시 80.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정비를 진행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시장은 2022년에도 호조를 누렸다.
태양광 패널 생산량은 47.8%, 태양광용 다결정 실리콘(Silicone)은 64.4%, 단결정은 51.8%, 풍력발전 설비도 45.5% 급증했다.
중국은 2022년 연구개발 투자액이 3조위안으로 10.4% 급증해 제14차 5개년계획에서 설정했던 연평균 증가율 7.0% 이상 목표를 상회함으로써 제조강국으로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기초연구비는 1951억위안으로 7.4% 늘어 4년 연속 6.0% 이상 증가했고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2.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정부가 연구개발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거나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매년 연구개발비 및 GDP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