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맞추어 중국 파트너와 지분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나 일부에서 미국 IRA가 규정하는 해외우려단체(FEOC)에 포함된다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은 2022년 말 IRA 백서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FEOC로 지정했으며 구체적 적용 범위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중국기업을 상당수 포함하거나 한국-중국 합작법인을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FEOC 규정이 구체화되면 화유코발트와 지분 조정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IRA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화유코발트가 원료 확보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중국기업 지분이 완전히 배제돼야 하는 방향으로 FEOC가 규정된다면 필요시 화유코발트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미국 현지 공급망 구축을 통해 IRA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양극재는 북미 현지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분리막도 북미 현지화를 전제로 수요기업과 상세 투자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LG화학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기자동차(EV)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LFP 배터리 채용이 늘어 수요기업들의 공급 요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LFP 양극재 사업을 위해 원료 밸류체인 구축을 외부기업과 협의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