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은 냉매용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무수불산 거래가격은 4월 FOB China 톤당 1600달러로 3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했다.
광산 사고 영향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은 원료 형석이 소폭 상승했으나 무수불산 수요가 좀처럼 증가하지 않으면서 상승압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다운스트림 수요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무수불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형석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무수불산은 춘절 이후 에어컨 냉매용 촉매 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았고 공급 역시 정체되면서 2022년 말 1800달러에서 2023년 3월 1600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중국 광산 사고로 형석 채굴이 중단됨에 따라 무수불산도 하락을 멈추고 형석을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4월에도 1600달러로 변함이 없었다.
에어컨 냉매용 촉매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불소화학 등 다른 수요도 부진해 4월에는 형석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무수불산은 상승에 실패했다.
국내에서는 무수불산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멕시코와 반도체 식각·세정, 2차전지 전해액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무수불산의 전략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달청 나라살림 희망센터에 따르면, 무수불산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 형석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고, 2022년에는 후성이 형석 13만톤을 수입했고 6000톤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산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이 중국과 타이완에서 형석을 수입해 생산한 고순도 불화수소를 구매했으나 2023년부터 형석 공공비축을 시작했으며 조달청이 3개월분의 형석 수요량을 먼저 비축하고 수입량 증가에 따라 비축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형석은 강원, 충북, 충남 등에 채굴이 가능한 매장량이 약 90만7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기술 개발과 연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사용할 형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우성 기자)